세종시 원도심 흉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

  • 2년 전
세종시 원도심 흉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대변신'
[생생 네트워크]

[앵커]

세종시 조치원읍은 연기군 시절 가장 번화한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출범으로 이제는 원도심이 됐는데요.

세월의 풍파를 맞으며 흉물스럽게 남은 건물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985년 지어진 청자장 건물.

오랜 시간 동네 목욕탕이자 여관으로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줄고 이용객도 발길이 끊기면서 청자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차츰차츰 다른데 목욕탕이 커지는 바람에 없어졌어요. 굴뚝만 봐도 옛날 생각, 청자장이라는 목욕탕 생각이 항상 나고 그렇습니다."

그랬던 청자장 건물이 근사한 빨간 벽돌 옷을 입고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1층엔 카페와 전시공간이, 2층과 3층에는 여관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며 청년 예술인들이 창작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습니다.

38년 전 세워진 저 굴뚝만이 이곳 청자장이 여관과 목욕탕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지난 1927년 지어진 한림제지공장도 10년 넘게 가동을 멈추며 조치원읍의 골칫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폐공장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복합문화공간 '조치원 1927'로 대변신을 마쳤습니다.

옛모습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20~30대 감성을 겨냥했고, 키즈존 등이 있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됐습니다.

"건물의 골조나 벽채를 최대한 무너뜨리지 않고 살리려고 보존하려고 노력하면서 거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세종시는 상징성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으로 원도심 조치원읍을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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