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만 받습니다…호텔의 대변신

  • 4년 전
코로나19 감염자만 받습니다…호텔의 대변신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관광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과 격리 조치 탓에 이동이 급감한 상태인데요.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 텅 빈 호텔을 치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스페인의 한 호텔.

평소 같았으면 관광객으로 가득 찼을 이곳이 코로나19 여파 속에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인들이 머물며 치료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전 세계 4개국에서 13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개방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사업을 잠시 접고, 남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려운 일에 선뜻 나선 자랑스러운 팀이 있습니다."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직원들과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입주한 이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아주 좋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의사와 간호사, 직원은 물론 읽을거리도 많습니다."

프랑스의 한 호텔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회복하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환자들은 죽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다른 환자들도 저처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저는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어떠한 홍보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은 호텔 측의 배려가 있었다며 공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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