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조회수가 뭐라고…비행기 추락시키는 자작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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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톡톡] 조회수가 뭐라고…비행기 추락시키는 자작극까지

[앵커]

유튜브 수익과 연결되는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섬네일이나 과장된 내용의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이 있는데요.

한 유튜버가 더 많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타고 있던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경비행기를 몰고 캘리포니아주 상공을 나는 유튜버, 트레버 제이컵.

갑자기 프로펠러가 덜컹거리며 속도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곧 완전히 멈춰섭니다.

"지금 산 위를 날고 있는데, 비행기 엔진이 꺼졌습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지형을 살피던 제이컵, 그대로 뛰어내려 비행기에서 긴급탈출합니다.

탈출 과정은 손에 든 셀카봉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나무 덤불숲에 착륙한 제이컵은 다행히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고 비행기는 이륙 35분 만에 추락해 종이조각처럼 처참하게 구겨져 버렸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전화가 터지지 않아 지나가던 사람을 만날 때까지 몇 시간 동안이나 숲을 헤맸다고 하는데요.

"너무 지쳤어요. 목도 마르고 무섭고 곤경에 처했습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에요."

유튜버 트레버 제이컵이 지난 2021년 12월 공개한 영상입니다.

비행기가 고장나 추락하면서 벌어진 긴박했던 순간이 담겼는데, 알고보니 이 모든 게 주작이었습니다.

영상 공개 당시에도 처음부터 낙하산을 메고 있었고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시도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는데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유죄합의서를 통해 지갑 제조사와 광고 계약을 맺고 영상을 찍었다고 자백한 겁니다.

또 비행기 잔해를 모두 수거해 남김없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제이컵이 연방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추락현장 증거를 인멸한 것은 최대 20년 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제이컵은 몇 주 안에 법정에 출석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해당 영상은 여전히 유튜브에서 41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그에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남규입니다.

#지구촌톡톡 #헤이월드 #해외토픽 #트레버제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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