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무서워요"…청년들, 다시 월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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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무서워요"…청년들, 다시 월세로?
[뉴스리뷰]

[앵커]

전세대출 금리가 높아진 와중에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가 터지자 사기꾼들의 집중 타깃이 된 사회초년생들의 월세 선호도가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전세사기 발생 지역일수록 월세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장 위협을 받는 건 2030세대입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5개월여간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10명 중 7명이 20대와 30대였습니다.

집을 찾는 사회초년생들의 불안감은 시장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전세가 전에 비해서 더 조심스러워지는 거죠. 그리고 그럴 바엔 월세 살겠다 이런 사람도…."

전세대출 이자도 비싼 상황에 전세사기까지 겹치자 청년들이 주로 구하는 오피스텔의 월세 비중은 상승 중입니다.

특히,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했던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의 경우, 월세 비중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 가팔랐습니다,

빌라왕의 전세사기가 터진 강서구의 경우 2021년도에 비해 올해 1분기의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11%p 가량 커졌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역 오피스텔의 월세 비중이 7%p 가량 오른 것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입니다.

이른바 '건축왕'의 전세사기가 벌어진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인천은 더 차이가 큽니다.

인천 전역 주택의 월세 비중이 4%p 증가하는 동안, 미추홀구의 월세 비중은 11%p나 올라갔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한 트라우마로 임대차시장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빌라나 오피스텔은 전세를 꺼리면서 빠른 속도로 월세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세사기 의심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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