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금고' 파산…스타트업 줄도산 우려도

  • 작년
실리콘밸리 '금고' 파산…스타트업 줄도산 우려도

[앵커]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이자 금고 역할을 해온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면서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들이 받을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실리콘밸리은행 SVB의 총자산은 우리 돈 276조원, 예금은 232조원에 달합니다.

고객이 맡긴 예금은 25만 달러, 우리 돈 3억3천만원이 넘으면 예금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예금 보호 한도를 넘는 예치금이 전체의 95%에 달합니다.

특히 이 은행 예금자 대부분이 스타트업들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예치금이 묶이면서 스타트업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의 44%가 이 은행 고객입니다.

"SVB 상황이 걱정됩니다. 그 은행에 우리 회사 계좌가 있거든요.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지금 진행 중인 조치들이 회사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SVB 보유 자산이 매각되면 예금 보험 한도를 넘는 예치금도 모두 돌려줄 수 있지만, 문제는 자산 매각에 시간이 걸리는 점입니다.

스타트업들의 자금 융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8천500여 명에 달하던 실리콘밸리은행 직원들은 45일 뒤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부가 개입해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SVB 파산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습니다.

SVB의 기존 예금은 페이퍼컴퍼니로 옮기고 보유 자산은 매각이 추진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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