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문답 재개 불투명…'취임 1주년' 전환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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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문답 재개 불투명…'취임 1주년' 전환점 될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시대' 상징이었던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지 100일이 되어 가지만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5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러 이벤트들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국민 소통에 있어서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부터 출근길 문답을 시작했습니다.

'용산시대'를 열면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된 겁니다.

"(아침에 자연스러운 질의응답 좋으신거죠?) 뭐 좋습니다. (출근 때 계속 질문드려도 되는 거죠?) 해 주십시오."

출근길 문답은 지난해 11월 61회 만에 중단됐습니다.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가 충돌하면서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국민과의 열린 소통이라는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출근길 문답이 중단된 지 3개월이 넘었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 아직까지 재개 논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통이라는 강점을 부각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면서 찬반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초반 각종 여론 조사상 긍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혔던 '소통'은 최근 부정평가 요인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생중계하거나 비공개 발언 등을 사후에 모두 공개하는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일방소통이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오는 5월 윤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기점으로 전환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대통령실은 5월 초쯤 용산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인데, 대통령실 청사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윤 대통령의 집무실이 보이는 카페도 마련했습니다.

1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윤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민과 소통하는 용산 시대의 의미를 되살릴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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