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한국 초고속인터넷의 굴욕

  • 작년
[그래픽뉴스] 한국 초고속인터넷의 굴욕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깜짝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빠른 인터넷 속도였는데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30위권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 테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세계 34위에 그쳤습니다.

세계에서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는 320.08초당 메가비트(Mbps)의 모나코였고, 싱가포르, 칠레, 홍콩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우리나라의 다운로도 속도는 171.12초당 메가비트(Mbps)로 전 세계 평균속도인 148.48초당 메가비트(Mbps)를 간신히 웃도는 수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초고속인터넷 속도 순위 하락은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이뤄졌습니다.

2019년 2위였던 게 3년 만에 뚝 떨어진 건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초고속인터넷망을 일찍 구축하면서 광동축혼합망, 즉 구리망과 광케이블을 혼합해서 인터넷망을 구축한 반면, 후발 국가들이 품질이 더 좋은 광케이블망을 구축해나가면서 점점 속도 차이가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해상도 1,080픽셀(p)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5초당 메가비트(Mbps), 고화질의 UHD 방송을 보려면 30초당 메가비트(Mbps) 속도가 필요한 만큼, 평균속도 순위가 낮아졌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이 커진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앞으로 가상현실 등 초고속, 초저지연 전송이 필요한 콘텐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감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모바일인터넷 속도에서는 상위권을 지키며 체면을 세웠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건데요.

한국의 모바일인터넷 평균속도는 245.58초당 메가비트(Mbps)로 평균속도 87.36초당 메가비트(Mbps)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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