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최악의 실수는 안정 실패"…인플레와 전쟁 선포

  • 2년 전
파월 "최악의 실수는 안정 실패"…인플레와 전쟁 선포

[앵커]

연준의 뒷북 대응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어느 때보가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악의 실수는 물가 안정 실패라면서 사실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28년 만에 자이언스 스텝 인상을 단행한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뒷북 대응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겠단 의지를 밝히며 사실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입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지인 2%까지 끌어내리고 장기적인 전망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연료와 식품 가격 상승 등은 연준이 해결할 수 없는 분야가 아니라고 인정한 뒤 공급을 늘릴 수 없다면 수요를 줄여 물가를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이 수요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란 설명입니다.

"최근 몇 달간 이어진 금융 긴축은 성장을 계속 조정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리 인상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경기 침체도 일정 부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 폭이 커지면서 일부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에 따라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다른 계층에 비해 뒤떨어지는 저소득층의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또 처음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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