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담배와의 전쟁' 선포…"비흡연 세대 만들겠다"

  • 7개월 전
영국 '담배와의 전쟁' 선포…"비흡연 세대 만들겠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금연 정책이 계속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다음 젊은 세대는 담배를 아예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흡연 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현재 청소년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적으로 흡연을 혐오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수낵 총리가 사실상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우리는 질병, 장애 및 죽음을 야기하는, 가장 치명적이면서도 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바로 흡연입니다."

새로운 흡연 정책은 담배 구매 연령을 매년 높여 현재 14세 이하 청소년은 성인이 되더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 골자입니다.

"앞으로 흡연 가능 연령을 매년 1년씩 올릴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현재 14세 어린이들, 그리고 그들 세대는 (성인이 되더라도) 결코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으며 담배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내년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금연 정책 수위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최소 1개 이상의 금연정책을 적용받고 있는 세계 인구는 56억 명(전 세계 인구의 71%)으로, 2007년(10억명. 당시 세계 인구 중15%)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고, 앞서 작년 12월 뉴질랜드에서는 2009년 이후 출생자는 앞으로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흡연 규제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초강력 금연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진통도 예상됩니다.

금연운동단체는 이번 계획을 환영했지만, 담배업계는 불법적인 담배 암거래가 확산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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