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가 낙마 총공세…국민의힘, 방어막 속 딜레마
  • 2년 전
민주, 추가 낙마 총공세…국민의힘, 방어막 속 딜레마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행태가 발목잡기라고 규정하면서도, 내각 구성이 지나치게 지연될 경우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정조준 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고강도' 사퇴 압박에 들어간 겁니다.

"국민의 심판이 이미 내려졌습니다. 인준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한덕수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이같은 민주당의 총공세는 후보자의 추가 낙마를 통해 새 정부 인력풀의 문제점과 인사 검증의 허점을 부각하기 위한 겁니다.

이미 내각 인선을 두고 다양성 결여 등 문제점이 지적된 가운데, 도덕성 문제로 인한 사퇴까지 잇따를 경우 새 정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을 정호영·한동훈 후보자 등의 거취와 연동해 압박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연계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윤 당선인이 부정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문제되는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결과적으로 총리 인준 여부에 참작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방어선을 쳤습니다.

"민주당이 계속 새 정부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고심도 읽힙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이미 상처를 입은 만큼 추가 낙마를 막기 위해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지만,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싸늘한 여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나아가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당내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아울러 한 후보자의 인준이 지연될 경우, 장관 임명 제청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도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한 표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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