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승인…알짜노선 일부 내줘야

  • 2년 전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승인…알짜노선 일부 내줘야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1위 국적 항공사 알짜노선 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다만, 10년 내 알짜 해외노선 취항을 원하는 국적항공사에게 공항 이용권이나 운수권 일부를 내주란 조건을 달았습니다.

또 만약 미국이나 유럽이 합병을 승인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됩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하되 조건을 달았습니다.

양사 결합 시 독점화하는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 여객 노선에 대해 10년간 공항 운항 허가인 슬롯과 운수권 일부를 내주란 겁니다.

국내외 신규 항공사가 들어오거나 기존 항공사가 증편할 경우, 두 회사는 공항에서 받은 시간대별 운항 허가인 슬롯을 의무적으로 반납해야 합니다.

또 인천-런던, 인천-파리 등 11개 국제노선은 국내 신규항공사 진입과 기존 항공사 증편 때 운수권을 반납하도록 했습니다.

"약 120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시장 각각의 경쟁 제한성을 평가하여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였습니다."

공정위는 당장 다른 항공사의 진입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운임 인상 제한, 공급 좌석수 축소 금지 등의 조치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화물 노선은 신규 진입이나 증편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아 양사 합병으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최종 성사되려면 미국과 유럽연합 등 6개국 경쟁 당국의 승인을 추가로 받는 일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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