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박차…노선 이관·화물사업 매각

  • 2개월 전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박차…노선 이관·화물사업 매각

[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합병 조건부승인을 얻어낸 대한항공이 선결 조건 이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항공사 간 운수권 이전이 가능해졌고, 화물사업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에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승인받은 조건은 유럽 노선의 일부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입니다.

대한항공은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등 알짜 4개 유럽 여객 노선의 운수권을 티웨이항공으로 이관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현행 국내 법령상 항공사 간 운수권 이전에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국토부가 운수권 배분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기업결합 상황에 한정해, 항공사가 국내외 경쟁당국이 요구한 시정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국제항공운수권과 영공통과 이용권을 반납할 수 있게 됩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의 경우, 다음달에 있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기업들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적격 인수 후보인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4개 항공사는 가상데이터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2조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인수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사업의 매력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거죠. (하지만)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기업이라면 매물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또, 대한항공은 18조원을 들여 중대형 항공기를 들여오고,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시즌 미국, 유럽 등 국제선 노선 공급을 늘려 합병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대한항공 #항공운수권 #화물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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