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해 합병…산은 8천억 투자
  • 3년 전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해 합병…산은 8천억 투자

[앵커]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단일회사로 합병을 추진합니다.

산업은행이 두 회사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양사 통합을 위해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방안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조만간 2조5,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한진칼은 여기에 산은 투자금 7,300억 원을 투입합니다.

증자를 마치면 대한항공은 1조8,000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와 영구채를 매입하게 됩니다.

인수 뒤 양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1개사로 통합하고 양사 산하 저비용 항공사들도 단계적으로 합병해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은은 "항공산업의 경쟁 심화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구조 재편 없이는 코로나 종식 뒤에도 항공사들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고 합병 계획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1 국가 1 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변수는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 대주주들이 이 같은 방안을 반대하는 점입니다.

3자 주주연합의 하나인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보다 기존 대주주들이 우선 참여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인수 뒤 노선 조정이나 사업 정리가 불가피해 양사 노조의 강한 반발도 예상됩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인수 발표 뒤 입장문을 내고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 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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