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 되는 대한항공-아시아나…산은 8천억 투자
[뉴스리뷰]

[앵커]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의 투자를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니다.

산은이 투자하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증자를 해 아시아나를 산 뒤, 한 회사로 합병해 세계 7위 대형사를 만든다는 계획인데요.

산하 저비용 항공사들도 모두 한 회사가 될 예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한진칼은 산은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초 예정된 대한항공의 2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 원을 인수하는 등 총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1대 주주가 된 뒤 합병하게 됩니다.

인수가 성사되면 운송량 세계 7위, 매출 20조 원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양사가 운영 중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도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항공산업은 1개 대형사와 1개 대형 저비용 항공사, 여타 중소규모 저비용사 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정부는 중복노선 간소화와 정비·조종사 교육 일원화 등을 통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생존 위기에 몰린 두 항공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경쟁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오히려 코로나가 극복이 되고 나서 우리 항공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경쟁 약화에 따른 요금 인상 등 부작용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외항사와의 경쟁으로 독과점에 의한 항공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며 마일리지 통합 등으로 소비자 편익이 늘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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