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의 1% 매일 주겠다"…어르신 상대 코인 사기

  • 2년 전
"투자금의 1% 매일 주겠다"…어르신 상대 코인 사기
[뉴스리뷰]

[앵커]

거래되지 않는 코인이 곧 거래소에 상장된다고 속이고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잃었는데, 대부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설명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2020년부터 새롭게 멋진 플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고자 지난달에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고…"

A씨 등 15명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구와 부산 등지에 이러한 투자사무실을 차려놓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대상은 주로 70대 전후 어르신들로,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가상화폐, 즉 코인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1%를 매일 90일 동안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로 이 일당들의 지인들을 소개로 해서 초기 투자를 받았고, 투자자들이 꾸준한 수익금을 받다 보니까, 오히려 투자자들이 하위 투자자를 유치해서 급속도로 투자자가 늘어난…"

또 미국 슈퍼볼 경기 결과 등 미국의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속이고 투자자를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AI 프로그램도, 코인 투자수익도 없었으며, 신규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속칭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5억 원을 투자했으며 총 피해 금액만 55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3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피해자가 더 있다며, 추가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가상자산 #노인 #투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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