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여수산단 두달만에 또 '펑'…여천NCC서 8명 사상

  • 2년 전
'화약고' 여수산단 두달만에 또 '펑'…여천NCC서 8명 사상

[앵커]

잊을만하면 터지는 안전사고에 '화약고'로 불리는 전남 여수산단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요.

앞서 이일산업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진 지 두 달 만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덮개 형태의 대형 공장 설비가 밖으로 튕겨 나와 있습니다.

안쪽에는 덮개가 사라진 설비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공장 바닥에도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아수라장입니다.

전남 여수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오전 9시 26분쯤입니다.

이 사고로 협력 업체 직원 3명과 여천NCC 직원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4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사고는 열교환기 정비를 마치고 공기가 새는지를 시험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기밀 테스트'를 하던 중에 미상의 폭발로 인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열교환기는 길이 12m, 지름 2.5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무게가 1t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덮개 등이 날아갔습니다.

피해자들은 열교환기 주변에 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앞으로 복구를 위해 사후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최대한 노력을 해서…"

전남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노동부도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지분을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으로, 2001년에도 폭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공장인 이일산업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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