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중대본 "확진자는 증가하나 위중증·사망자 지표는 안정적"

  • 2년 전
[현장연결] 중대본 "확진자는 증가하나 위중증·사망자 지표는 안정적"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2월 9일 수요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위중증 환자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의 지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중증 환자 수는 오늘 기준 285명,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하루 20~30명 수준이 계속 유지되는 중입니다. 2월 9일 기준 스물한 분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의료체계는 현재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2,536개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8.5%가 사용 중입니다. 현재까지는 80% 이상의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준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 병원의 가동률도 각각 48.7%, 46.1%로 절반 이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라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는 대응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은 역학조사와 격리, 진단검사와 치료체계 등 방역과 의료 대응의 모든 분야에서 차근차근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은 전파 속도가 델타에 비해 2~3배 정도 높지만 굉장히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는 반면에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에 비해 3분의 1 정도로 낮은 특성이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 2만 2,703명을 델타 확진자 2만 8,004명과 연령을 표준화하여 비교한 결과 치명률은 델타 0.7%, 오미크론 0.21%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델타에 비해 3분의 1 이하의 치명률이면서 계절 독감의 2배 수준입니다.

연령과 접종력에 따른 치명률 편차도 큽니다. 60세 이상에서 사망의 90% 이상이 발생하고 있고 50대 이하의 대다수는 경증 또는 무증상입니다. 미접종자는 12세 이상의 16%를 점유하고 있지만 지난 8주간 사망에 6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파 속도는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특성 그리고 사망 피해가 60세 이상과 미접종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대응 체계의 목표도 달라지게 됩니다. 모든 확진자를 다 조기에 찾고 추적하고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의료적 치료를 제공하는 기존의 체계는 자원의 한계상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고 사회, 경제적 비용도 지나치게 소모됩니다.

또한 의학적인 필요성도 이전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오미크론에 대응한 방역체계의 목표는 첫째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여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둘째 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를 예방하고 셋째 사회, 경제적인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와 오미크론 특성에 맞추어 대응 체계 전반을 하나씩 전환하고 있습니다. 역학 조사는 확진자와 가족 등 확실한 접촉자 중심으로 효율화시키고 격리 기간과 대상도 줄였습니다. 보건소 등 방역 역량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사회적 기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진단검사는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과 감염 가능성이 높은 접촉자를 우선적으로 발견하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치료체계도 마찬가지로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병상을 계속 확충하여 5~10%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입원 치료와 중환자 진료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무증상 경증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재택치료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집중하여 이들에 대해서는 먹는 치료제를 빨리 처방하는 체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에 진단과 치료에 있어 동네 병의원 등 통상적인 의료체계의 참여와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등 기존의 공공체계와 대형 병원들 이외에 동네 병의원들이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점점 더 많이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2월 3일부터 시작한 진단검사 체계에 참여하는 동네병의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등 2,106개소가 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부터는 재택치료 중 위험도가 낮은 일반 관리군을 동네병의원에서 진료하는 체계도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부터 지자체와 전화 처방 상담에 참여하는 일선 동네 병원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며 또한 이러한 동네병의원에 대해서 전화 처방 상담, 안내문도 함께 배포됩니다. 동네 병의원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전화 처방과 상담과 관련된 건강보험 수가도 마련하였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대한의사협회와 가급적 마냥 동네 의원들이 전화 상담과 처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함께 협조하기로 협의하였고 서로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처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대한약사회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담당 약국에서 가족 대리인 또는 배송 등으로 처방 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협조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바뀌는 방역과 치료체계 과정에서는 의료계와 동네병의원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오늘은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님이 함께 참석하여 오미크론 진료에 대한 동네 병원의 역할을 설명해 주실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국민들께서도 종전과는 조금 다른 체계를 이용하시게 됩니다. 최초 환자 분류를 통해 중등도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5~10% 환자분들은 전담 입원 병상이나 중환자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외 90% 정도에 해당하는 무증상, 경증 환자들은 재택치료에 배정됩니다. 재택치료 중에서도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하며 의료적 관리를 받으시게 됩니다. 이들을 제외한 무증상, 경증환자들은 7일간 재택 격리를 하면서 이상이 있는 경우 상담과 처방을 받는 체계로 전환됩니다. 우선적으로는 주변에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이나 평소 다니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전화 상담을 하시면 됩니다. 혹시 전화 상담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하여 전화 상담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명단을 별도로 취합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할 예정이니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