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오늘 검찰 출석…대장동 수사 분수령

  • 3년 전
김만배, 오늘 검찰 출석…대장동 수사 분수령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가 오늘(11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 씨에 대한 조사로 검찰수사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잠시 뒤인 오전 10시쯤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김 씨는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김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소유주로,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인물로 추정됩니다.

전직 기자이기도 한 김 씨는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인터뷰했고, 그로부터 6개월쯤 뒤이자 대장동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일 일주일 전 화천대유를 설립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화천대유의 설립 배경과 대장동 사업 참여 경위 등을 먼저 추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특혜 대가로 700억원을 약속했다는 이른바 '700억 약정설'도 수사 대상입니다.

앞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는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 25%인 700억원을 주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어제 유 전 본부장과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업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던 정민용 변호사 등을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앵커]

정관계 로비 의혹도 조사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검찰은 수사의 또다른 갈래인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회계사 녹취록에는 정치인과 법조인,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로비 명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른바 '50억 클럽'의 진위 여부와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법조계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역할을 캐물을 걸로 보입니다.

또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을 상대로 한 수십억 로비 정황도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김 씨는 이러한 녹취록 내용과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한 바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와 로비 의혹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니 만큼 김 씨를 상대로 한 오늘 조사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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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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