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연속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 18일 전
한은, 기준금리 11연속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앵커]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연 3.5% 수준인 기준 금리를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1회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먼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향하는데, 한은은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가는지를 보고 금리 인하 시점을 고르겠다고 했으니까, 하반기에 무조건 금리 인하를 한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하반기에 한 번은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한은은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뚜렷한 물가 둔화 추세를 내걸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3% 2.4%로 이렇게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되면 그다음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고려를 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지난달 기준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고, 중동지역 분쟁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지난번엔 (제시한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좀 낮은 2.6%였다면, 이번에는 좀 높은 2.6%로 바뀌었다고 이해해 주면…"

여름철 장마로 인한 농산물값 상승과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물가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연내 금리 인하를 위해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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