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우려에…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

  • 작년
경기우려에…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

[앵커]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왔는데, 오늘 동결로 8회 연속 인상은 피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 결정 회의마다 계속 금리를 올려왔는데요.

오늘 동결로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로 마감됐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일단 멈추기로 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불안한 경기 상황입니다.

한은은 오늘 수정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며 기존 1.7%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는 대형 경제 위기가 있었던 몇몇 연도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정도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수출 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일단 7회 연속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가 5.2% 오르며 석 달 만에 다시 상승폭이 확대된데다, 올해 공공요금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 등 물가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5%로 소폭 내리기는 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음달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잠시 뒤인 11시10분부터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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