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격침' 손흥민…'케인 없어도 충분했다'

  • 3년 전
◀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또 한번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렸습니다.

해리 케인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팀내 에이스다운 최고의 활약이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만 홈관중의 환호로 시작된 시즌 개막전.

상대가 최강 맨체스터 시티인데다…간판 스타였던 케인마저 이적설로 결장해…모든 관심은 손흥민에게 집중됐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그 부담을 보란듯이 이겨냈습니다.

코너킥은 물론 프리킥까지 전담했고…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진가는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발휘됐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 진영으로 넘어와…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기가 막힌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을 격침시킨 시즌 1호골.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열광했고…신임 누누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누누 산투/토트넘 감독]
"손흥민은 빈틈을 놓치지 않는 킬러예요. 앞으로 오늘보다 더 잘할 겁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행운의 골이었어요. 정말 운이 좋았어요."

## 광고 ##[리포트]
"(FIFA 올해의 골이었던) 번리전 골도 운이 좋다고 하지 않았어요? 모든게 운은 아니죠?"

"이번엔 넘어지면서 넣었잖아요."

일부 팬들의 케인을 비꼬는 노래에도…

"아유 워칭?(보고 있나?), 아유 워칭?(보고 있어?) 아유 워칭 해리 케인?(케인 너 보고 있지?)"

전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케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예요. 그런데 우린 프로 선수잖아요. 그냥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을 경기 MVP는 물론 개막 첫 주 리그 베스트 11으로 선정했고 '케인 못지 않은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든 감독들이 함께 하고 싶은 선수'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케인의 거취 문제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기분 좋은 결승골로 바꿔놓은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시즌 2호골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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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