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친환경"…유통업계 '무라벨 제품' 확대

  • 3년 전
"돈 되는 친환경"…유통업계 '무라벨 제품' 확대

[앵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비닐 라벨을 없앤 제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생수, 탄산수를 넘어 과일로까지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추 방울토마토입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부착돼 있던 라벨이 사라지고 제품명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의 PB 제품인 생수와 탄산수에도 라벨이 없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각각 2만1,800kg, 3,600kg의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리수거 과정에서의 편리성도 더해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무라벨 대추방울토마토 같은 경우에는 오후 3시 이후에 입고가 되는데 입고 시간에 대한 문의가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라벨 제품은 상품명이나 유통기한 같은 제품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묶음 포장 형태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업체들도 유통 채널을 늘리고 있습니다.

"생수 제품까지 무라벨을 확대하고…온라인에서 판매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쪽으로도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ESG경영 목표에 소비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에 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소비자들이나 국민들께 환경에 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고 하는 게 있었고 ESG 경영이 경영에서 중요한 한 축을 형성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다만 투명한 용기만으로는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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