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판 흔드는 쿠팡…지분교환에 인수전까지 치열

  • 3년 전
유통업계 판 흔드는 쿠팡…지분교환에 인수전까지 치열

[앵커]

온라인 시장의 선두주자 네이버와 전통의 유통강자 신세계가 손을 잡았습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에도 불이 붙었는데요.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조 단위의 자금을 조달한 쿠팡을 견제하고 온라인 유통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단 움직임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월가에 입성한 쿠팡.

뉴욕 증시 상장으로 조달하게 된 5조 원의 자금을 쿠팡은 물류센터를 늘리는 데 투자할 계획입니다.

공격적인 투자 선언에 유통·이커머스 업계는 긴장하면서 급성장하는 쿠팡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돼 있습니다.

인수 가격은 5조 원이나 되지만, 유통업계 전통 강호 롯데와 이마트, 11번가를 키우려는 SK텔레콤도 인수전에 나섰습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단숨에 쿠팡을 넘어서는 건 물론 온라인 유통업계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입니다.

온라인 시장의 선두주자 네이버는 신세계와 지분을 교환하며 손을 잡았는데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쿠팡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들 기업이 지분교환과 기업 인수로 노리는 시너지 효과는 쿠팡 수준의 물류·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겁니다.

"쿠팡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업체로 평가받을 정도로…라스트마일(배송 최종단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쿠팡을 따라잡으려는…"

자체 배송 시스템이 없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부릉과 같은 스타트업을 통해 빠른 배송 역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에서 시작된 충격이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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