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안내고 계단서 밀치고…잡고보니 무전취식범

  • 3년 전
택시비 안내고 계단서 밀치고…잡고보니 무전취식범
[뉴스리뷰]

[앵커]

택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하다 쫓아오는 기사를 계단에서 민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 기사 폭행 외에도 무전취식을 한 혐의 등도 드러났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60대 택시 기사 김종권 씨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경기 김포시 장기역 인근까지 승객 A씨를 태웠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A씨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갑자기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가 비용을 받으러 따라가자 A씨는 계단에서 김 씨를 밀었고, 김 씨는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 전치 6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팔에도 골절상을 입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병원에 입원도 못 했고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를 밀쳤는데…(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끙끙 앓다가 일도 못하고…일 좀 하려고 하니까 후유증이 와가지고…"

사건 발생 후 인적 사항만 경찰에 제출한 뒤 현장을 떠난 A씨는 이후 무전취식을 하고 도주하다 또다시 체포됐고, 결국 택시 기사 상해 혐의와 무전취식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폭행 사건 이후에도 A씨를 추적 관리해왔다"며 "상해와 무전취식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택시 기사 폭행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버스 칸막이뿐 아니라 택시도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리막을 설치한다든지…"

현재 명확한 택시 기사 폭행 통계도 제시되지 않는 상황. 경찰청 등에 따르면 매년 2천~3천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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