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정원 줄여도 "'인서울' 더 치열할 듯"

  • 3년 전
수도권 대학 정원 줄여도 "'인서울' 더 치열할 듯"
[뉴스리뷰]

[앵커]

교육부가 대학 정원 감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대학도 정원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방의 대학들이 대규모 정원 미달 사태를 겪자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인데, '인서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의 대학 정원 감축 계획에는 수도권 대학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준에 못 미치면 지역에 관계없이 정원 감축을 권고하게 되고, 정부 재정 지원에 묶여 있는 대학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정원 감축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지방대의 저조한 신입생 충원율이 꼽힙니다.

부실한 수도권 소재 대학의 정원을 줄여 신입생 분산 효과를 노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대입 전문가들은 이른바 '인서울' 현상만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수도권 대학의 모집 정원을 줄인다 하더라도 줄인 만큼(의 정원이) 지방으로 가면 되는데 오히려 더 서울 소재 대학으로 가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죠."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식의 접근은 지방대 몰락의 본질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구나 서울 소재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100%에 달하기 때문에 서울 소재 대학 대부분은 정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방으로 신입생이 분산되지 않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학의 정원마저 줄어들면 '인서울' 움직임은 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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