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코로나로 '해상 고립' 선원 40만명…"지원 시급"

  • 4년 전
[자막뉴스] 코로나로 '해상 고립' 선원 40만명…"지원 시급"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 제한조치가 강화되면서 선박에 발이 묶인 선원이 약 4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pa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어선과 수송선, 시추선 등에서 생활하는 선원으로 일부는 임무가 끝났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여러분 주변의 모든 국경과 항구가 폐쇄된 것을 보셨을 겁니다."

앞서 유엔 인권사무소도 선원들의 인권 침해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제한조치로 약 40만명이 선박에 갇혔으며 이와 비슷한 수의 사람이 일터나 집으로 복귀하는 배에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의 기준으로, 선원의 연속 승선 기간은 최대 11개월이지만 일부 선원들은 한 배에 17개월 이상 갇혀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러한 환경이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이동의 자유, 가족생활에 관한 권리 등 기본적인 인권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인간으로서 권리도 있고 가족도 있습니다. 우리는 돌아가야 할 삶이 있습니다."

이어 해상 운송이 세계 무역의 약 90%를 차지하는 만큼 정부와 해운회사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수천 개의 기업들도 선원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20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코로나19로 해상에서 장기 체류하는 선원들을 언급하며 각국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박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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