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추천 안되면 공수처법 개정"…野 "檢 압박용"

  • 4년 전
與 "오늘 추천 안되면 공수처법 개정"…野 "檢 압박용"

[앵커]

국회에서는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추리기 위한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추천위는 총 10명의 후보군에 대한 검증을 벌여나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오후 2시부터 이곳 국회 본관의 회의실에서 세 번째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회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의 최종 후보가 추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추천위 내부에서도 이른바 '속결론'과 '신중론'이 맞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위원 중 한 명인 이찬희 변협회장은 회의실에 입장하며, 오늘 회의를 거쳐 후보 압축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추천위가 정치의 연속이 돼선 안 되고, 같은 맥락에서 공수처와 공수처장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도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회의에서 반드시 후보자가 추려져야 한다면서, 오늘도 후보 추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 출범을 위한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법 개정 압박을 '깡패짓'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측 움직임은 고위공직자 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비위를 수사할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어제 있었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의 여진이 이어지는 양상이죠.

[기자]

네,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가덕도 신공항'에 '올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특별법 발의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을 새롭게 정의하고 절차를 밟아나가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절차를 생략하지 않으면서도 일정을 단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특별법 제정이라는 건데요.

최 대변인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단장을 맡는 당 차원의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구성하는 동시에,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1월 안에 한 의장 명의로 특별법을 대표발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정기 국회 중 여야 협치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당 차원의 일관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 내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인데요.

내년 보궐선거가 있는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대구·경북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은 앞선 검증 때 '밀양 신공항'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었다면서, 김해가 안된다면 밀양 신공항부터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당 지도부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 변경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