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표 '좌클릭' 가속…"진보 아류" 반발도

  • 4년 전
김종인표 '좌클릭' 가속…"진보 아류" 반발도

[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진보 성향의 정책 구상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좌클릭에 당 안팎에서는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과 함께 기본소득을 화두로 던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이번에는 세계 최저 수준인 저출생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저출생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전일보육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처지에 상관없이 아이를 낳아 염려 없이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가가 방과 후에도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취임하자마자 "보수란 말 자체가 싫다"고 했던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에서 보육 문제까지, 정책 측면에서도 진보 진영의 것으로 여겨지는 이슈를 선점하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 김 위원장의 '좌클릭' 행보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 따라하기에만 급급하면서 전통적인 보수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공개적인 비판도 나왔습니다.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서 변화를 강요받아야 하는 바로 그 현실…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은 원 지사의 비판에 "그 사람이 얘기한 것에 굳이 신경 쓸 것이 뭐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곧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소통 행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른바 '식사 정치'가 당 일각의 반발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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