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아예 안되나요" 은행에 문의 빗발…반발도

  • 4년 전
"대출 아예 안되나요" 은행에 문의 빗발…반발도

[앵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가운데 시가 15억원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가 오늘(17일)부터 시행됐는데요.

고가 주택이 많은 은행 지점들에는 고객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발도 있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조치의 시행 첫 날, 시중은행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때문입니다.

특히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서울 마포와 용산구는 물론,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 3구에서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마포, 용산, 성동 등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매매계약 체결자가 종전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는지, (일시적 2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기간이 1년으로 줄어듦에 따라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시행 전날까지 주택매매 계약 뒤 계약금을 납부하고 이를 증명하거나, 대출 신청 접수가 끝났다면 종전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15억원 넘는 아파트는 모두 현금을 내고 사야 합니다.

이 때문에 대출이 막힌 매수자가 사정을 얘기하고 가까스로 계약금을 돌려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출 규제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금 15억 갖고 집 살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현금 15억씩 어디있어요. 정말 신중히 생각해서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오는 23일부터는 시가 9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 LTV도 축소됩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1주택 실수요자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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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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