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민주당 비대위…'文반성문 요구'에 집단 반발도

  • 2년 전
흔들리는 민주당 비대위…'文반성문 요구'에 집단 반발도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파열음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오늘(17일) 4시간 반에 걸쳐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는데요.

내홍은 계파 갈등으로도 번질 조짐입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재선·초선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연 윤호중 비대위원장, 이른 시일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호중 위원장은)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를 해왔고,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쿨하게 결정하겠다…그런 말을 했습니다."

당내에선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친문에 가까운 윤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는 '책임론'과 6·1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맞섭니다.

"문제는 있지만 뾰족한 대안 없으니 지금이라도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계획들을 밝혀라, 이런 의견도 꽤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에 반성문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고 발언한 채이배 비대위원을 즉각 내보내라는 요구도 터져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15명은 "선거에 필요할 땐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반성문을 쓰라고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패배 원인을 되짚는 과정에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반성과 사과에는 특별한 금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기 있게 다 같이 얘기하고 그 과정을 거쳐서 다시 하나가 돼야…"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내홍이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입니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의 계파 대리전으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공식 후보 등록은 없지만 4선 안규백 의원과 3선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 등이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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