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시위문화 바꿨다…차량시위·거리두기집회

  • 4년 전
코로나19가 시위문화 바꿨다…차량시위·거리두기집회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가 시위 문화마저 바꿔놨습니다.

사람 간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집회나 행진 대신에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집회를 열더라도 일정한 간격을 띄우는 거리두기 방식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일상, 뉴노멀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미시간주 주도 랜싱시입니다.

차량들이 도로에 길게 줄지어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입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에 항의하며 차량 위와 안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대형 깃발을 흔들거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정부가 독단적으로 사업장 문을 닫게 하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은 재앙입니다. 미시간 경제의 재앙입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도 봉쇄령이 개인 자유를 침해한다며 차량들이 경적 시위를 벌였습니다.

남미 콜롬비아에선 구급 차량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 밀린 임금을 해결해 달라며 사이렌과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한국마사회 부산 경마공원 앞에서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고 문중원 기수를 추모하고 마사회의 적폐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 집회에선 일정한 간격을 띄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띄엄띄엄 선 채로 봉쇄조치 반대 구호를 외쳤고, 뉴욕에서는 간호사들이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며 개인 보호 장비의 확충을 촉구했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바꾼 데 이어 시위·집회 문화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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