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도쿄올림픽 여전히 안갯속…"코로나19가 좌우"

  • 3년 전
7월 도쿄올림픽 여전히 안갯속…"코로나19가 좌우"

[앵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스가 일본 총리는 성공적 개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회의론이 적지 않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에서 올해 7월로 연기된 일본 도쿄올림픽이 여전히 코로나19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성공적 개최를 공언했지만, 최근 상황은 이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연두소감을 통해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는 대회로 개최한다"며 올림픽 개최 결의를 재차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를 가로막는 난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6천여명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2천800명꼴로 늘어난 건데, 긴급사태가 선언됐던 작년 4, 5월과 비교해도 무려 11배에 달합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위한 의료진을 따로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여기에다 올림픽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 대표 선수단 구성도 20% 수준으로 매우 저조합니다.

일본은 33개 종목에 출전할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예정이지만, 13개 종목에서 117명을 결정했을 뿐입니다.

일본은 오는 3월 25일 국내 성화 봉송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회의론이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NHK가 지난달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63%로 우세했습니다.

응답자의 32%가 취소해야 한다고 했고, 31%는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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