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윤대통령-전공의 만났지만 입장차 뚜렷…여전히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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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 윤대통령-전공의 만났지만 입장차 뚜렷…여전히 안갯속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만나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태 해결에 기대감을 키웠지만, 박 위원장은 SNS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글을 남겼는데요.

서로 간 의견차만 확인하면서 의정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의료계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만남이 의정 갈등의 출구는 실마리가 될지, 관련 내용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 대통령이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지 이틀 만인 어제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과 비공개로 14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측이 직접 만난 건 의료계 집단행동이 시작된 후 처음인데요. 먼저 어제 만남의 의미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 45일 만이었는데요. 그동안 전공의 단체는 '의대증원 백지화' 입장을 주장하며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꺼리며 무대응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대화를 하게 된 건데요. 전공의 측이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꿔 대화에 응했다고 보시나요?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박단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겼는데요. 의대 교수들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며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갈등이 더 커질지, 아니면 의정 갈등의 물꼬를 트게 될지, 어떻게 보세요?

박단 비대위원장이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전공의 내부에서는 이번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비대위원 11명의 독단적 밀실 결정이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면 앞으로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요?

대통령이 전공의 측에 대화를 제의해 만남이 성사됐지만, 정부와 전공의 측의 의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정부가 현재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세요?

의료계에서는 대화가 지속되려면 전공의들의 요구가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같은 의견이신가요?

어제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대표 단체인데요. 역대 정부가 중요한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대전협이 주도적으로 나서 의사들의 뜻을 관철시키기도 했는데, 의정 갈등 때마다 대전협이 키맨 역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통령을 만남 박 위원장도 비대위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갈지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공의들은 최종 결정은 '투표'로 정한다는 입장입니다. 전공의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정부가 비상 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110명의 파견근무를 1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는데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벌써 45일이 지나면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공의들의 이탈 이후 현장을 지켜온 의료진들도 격무 끝에 진료를 줄이기로 했는데요. 오늘부터 충북대 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 축소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최근 인턴들이 상반기 신규 임용을 포기하는 등 의료공백은 더 커지고 있는데, 남아 있는 의료진들의 고민도 클 것 같아요?

의과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3월 1학기가 시작된 뒤 수차례 휴강을 거듭한 의과대학들이 이제 다음 주부터는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병원의 의료공백에 이어 학교도 의대생들의 단체 유급 위기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대학 입장에서도 4월 중순까지는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만들어야 하는데, 2,000명 의대 증원 결과가 또 바뀔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합니다. 늘어난 의대 증원에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던데, 의정 갈등으로 인해 입시까지 혼란을 빚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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