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인 2장' 첫날…제각각 입고시간에 진땀

  • 4년 전
'마스크 1인 2장' 첫날…제각각 입고시간에 진땀

[앵커]

정부가 오랜 시간 줄 서고도 마스크를 못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한 주에 1명 당 2장으로 구매량을 제한했죠.

원칙은 정해졌지만 시행 첫 날 약국마다 제각각인 마스크 입고 시간 때문에 시민들은 다시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약국입니다.

마스크 입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순식간에 긴 줄이 늘어섭니다.

1명당 2장까지만 살 수 있지만 금방 동이 납니다.

"두 장 3,000원이요."

서울 여의도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약국 한 곳에 배분된 하루 마스크 수량이 200여 장 남짓인 탓에 100여 명 정도만 마스크를 건졌습니다.

"주변 식당에 왔다가 급하게 사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살 수 있는 것도 두 장뿐이지만 시민들이 힘들었던 것은 약국마다 제각각인 마스크 입고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마스크가 있는 약국을 찾아 헤매야 했기 때문입니다.

약사들도 언제 입고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저희는 마스크 입고 시간을 모르니까 (손님들이) 오셨다가 허탕치고 가신 분도 계시고요. 매시간마다 오셔서 확인하시는 분도…"

하루 전까지 팔던 농협 하나로마트에 왔지만 이젠 안판다는 말에 발걸음을 그냥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빨리 오면 (번호표) 뽑는다고 해서 왔는데…알겠습니다."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힘든 것은 생산량의 한계 때문입니다.

일주일간 생산 가능한 마스크는 최대 6,500만장.

이중 80%가 공적 물량이지만 의료·방역기관 우선 공급분을 빼면 남는 것은 4,550만 장 정도.

국민 1인당 일주일에 채 한 장이 안됩니다.

정부의 갖은 대책에도 마스크 줄서기가 불가피한 근본적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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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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