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스크 품귀…美 "아프지 않으면 필요 없어"

  • 4년 전
글로벌 마스크 품귀…美 "아프지 않으면 필요 없어"

[앵커]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우리 정부는 마스크 5부제, 1주 2매 제한판매 등을 도입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부족은 전 세계적 현상이 되고 있는데요.

각 나라마다 마스크 품귀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망자가 10명을 초과하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미국에서도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자는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일이 이제 미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마저 마스크 등 보호장비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최대 간호사 노조인 미국간호사연합은 전체 간호사의 3분의 1 이상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보호장비가 크게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마스크 수급상황이 악화되자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총사령탑인 펜스 부통령까지 나서 마스크 사재기 금지를 호소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건강한 국민들은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 주길 바랍니다."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선 일본에서도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엄벌을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해외수입을 통해 의료기관용 마스크 1,500만개를 확보해 배포함으로써 수급문제를 해결할 방침입니다.

이미 코로나19로 국가 위기 상황을 겪은 중국도 형편은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은 하루 평균 1억개의 마스크를 생산하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

중국은 국내 생산 마스크의 70% 이상을 수출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는 외국에서 마스크를 다량 수입했습니다.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해 일반 주민들은 천이나 휴지 등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거나 오렌지 등으로 마스크 대용품을 만들어 버티어야 했습니다.

반면에 대만은 일찍부터 마스크 수출을 통제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수를 충당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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