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라고 안심?…"구체적 마스크 지침 필요"

  • 2년 전
실외라고 안심?…"구체적 마스크 지침 필요"

[앵커]

정부가 다음달 초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제한다 해도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실외에서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거나, 불특정 다수가 모일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해제되면 이 지침도 사라집니다.

정부가 다음달 초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무조건 해제보다 구체적 지침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실외라 해도 기상 등의 여건에 따라 실내보다 전염력이 낮다고 볼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날 같은 경우 환자와 건강한 사람이 1m 안에서 마주 보면서 대화를 한 10~15분 나눴다 하면 감염이 됩니다. 실외라 할지라도 아주 근접해서 마스크를 오래 벗고 마주 보면서… 이런 상황은 피해야…"

일례로, 바깥 기온이 16도에서 28도, 평균 풍속이 2.45m/s 미만인 날은 풍속이 빠른 날보다 감염 위험이 1.45배 높았다는 미국 뉴욕주립대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가 작년 영국의학학술지 'BMC 감염병'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유행 규모가 더 줄 때까지 착용 의무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유행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잖아요. 급하게 결정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마스크를 착용한 것 때문에 경제적인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니고…"

방역당국은 위험도 평가와 새 변이 출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착용 해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냉방이 많은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실내마스크는 상당 기간 착용 의무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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