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석권 '기생충' 붐…美 상영관 대폭 확대

  • 4년 전
오스카상 석권 '기생충' 붐…美 상영관 대폭 확대

[앵커]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하면서 외국에서 기생충 붐이 일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만 상영관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 박스오피스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금까지 영화 기생충의 전 세계 흥행 수입은 약 1억 6천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중 북미지역에서만 거둔 티켓 수입만 약 3천 500만 달러, 421억 원 정도입니다.

이는 북미에서 선보인 비영어권 영화 가운데 6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멕시코 영화인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가진 5위 기록을 조만간 따라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작품의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이 20% 안팎으로 뛰는 것을 볼 때, 북미에서만 총 60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실제로 영화 '그린북'은 지난해 작품상 수상 이후 매출이 18% 가량 늘었고, 2017년 '문라이트'는 20.2%, 2012년 '아티스트'는 29% 각각 뛰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 배급을 맡고 있는 '네온'은 현재 1천 60개인 상영관 수를 이번 주말 2천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영화 기생충 붐은 미국뿐만 아니라 대서양 건너 영국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첫 주말에만 약 140만 파운드, 21억 4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영국에서 개봉한 비영어 영화의 오프닝 성적으로는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배급사 '커존' 역시 오스카 효과를 노리고 상영관을 136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