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에 3층 화재…쉽지 않았던 탈출

  • 5년 전
새벽시간에 3층 화재…쉽지 않았던 탈출

[앵커]

광주모텔 화재는 새벽시간에 발생한 탓에 인명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구나 3층에서 시작된 불이 위로 번지면서 위층 투숙객들의 대피가 쉽지 않았던 것도 피해가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5시 45분, 모두가 잠들어 있던 시각.

투숙객들의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새벽에 소리 듣고 깼는데 연기가 가득한 거예요, 모텔 방안에. 출입문이 안 보여서 겨우 찾아서 문을 열고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복도에 불이 확… 비상구에 불 들어온 거 보고 내려왔어요."

휴일 새벽이어서 투숙객은 평소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3층 객실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위로 번지자 위층 투숙객들은 바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308호쪽 유리창에 화염과 농연이 분출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3층, 4층, 5층 농연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4층에 있던 한 여성 투숙객은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하지 못해 아래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2년 전 제천 화재 참사 때처럼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해당 모텔 건물에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자동화재탐지장비는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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