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3층 이상 건물 안전성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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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국 최초 3층 이상 건물 안전성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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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부산 서면 오피스텔 기계식 주차타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사고,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축물 안전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층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연기가 사방을 뒤덮은 가운데 불에 탄 건물 외장재가 계속 떨어집니다.

먼 곳까지 날아와 떨어지자 시민들은 서로 위험을 알립니다.

"벽에 붙어서 다녀…"

지난 9일 부산 서면 도심 오피스텔 기계식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의 모습입니다.

경찰과 소방 등의 관계 기관 감식 결과, 건물 외장재는 불연성 재질인 알루미늄 패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한 것은 무엇일까.

알루미늄 패널 안쪽에 있는 접착제가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불연성 재질인 알루미늄 패널을 부착하려면 접착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그 접착제는 대부분 불에 잘 탈 수 있는 물질로 돼 있기 때문에 화재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죠."

화재가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와 같은 방식으로 지어진 건물이 부산에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게 얼마나 있는지 실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관내 건축물들의 외벽 마감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계획했으나 인력과 예산 문제 등으로 중간에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건축물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전국 최초로 건축물 외장재를 포함한 건축물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시행하겠습니다. 우리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30억 원을 투입해서 시내 3층 이상 10만여 동에 대해 외장재, 구조안전, 침수 우려 등 안전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이 밖에도 어린이집과 노인복지 시설 등 피난 약자 건축물의 화재 안전 성능 보강사업에 국고보조금보다 배 이상 많은 4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부산_오피스텔_주차타워_화재 #알루미늄_패널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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