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몰아칠 '박항서 매직'…베트남 이미 '용광로'

  • 5년 전
◀ 앵커 ▶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9시, 이제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동남 아시아 게임 결승전을 치릅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번 매직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베트남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알아 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 기자 ▶

네, 베트남 하노입니다.

◀ 앵커 ▶

지금 양 기자 뒤로 대형 전광판이 보이는데요.

아마 거리 응원을 준비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곳 분위기 어떤지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곳은 하노이의 명소,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입니다.

이곳에 시민들이 다 같이 모여 동아시아게임 결승전을 관람하면서 거리 응원을 할 수 있는 임시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고요.

낮동안 차와 오토바이로 붐비던 거리는 조금 전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베트남 축구팀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해 하노이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60년 만에 처음으로 동남아시아게임 첫 금메달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응원 열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 시민들은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응원을 하러 나온 시민을 만나기도 했는데요.

베트남 축구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습니다.

[함 뚜언 흥/베트남 하노이 시민]
"베트남이 1대 0으로 이길 것 같습니다. 베트남 축구는 꼭 이길 거고, 우리는 박항서 감독과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베트남 화이팅! 베트남 승리!"

[응우옌 남 롱/베트남 하노이 시민]
"박항서 화이팅! 베트남 팀 화이팅!"

이곳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당과 술집이 모여 있는 '하노이 맥주 거리'가 있는데요.

다 같이 베트남 선수들을 응원하자는 뜻에서 가게 앞에 현수막을 걸어놓기도 하고 '깜짝 할인 이벤트' 내건 가게도 있었습니다.

[레 쥐 펑/맥주 가게 직원]
"오늘은 베트남 축구 결승전이고, 그것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인원 수에 따라 맥주 몇 병 정도는 더 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동남아시아게임에서 베트남이 우승하면 통일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 축구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1959년 첫 동남아시아게임에서 베트남공화국이 우승한 이후 60년 만인 건데요.

오늘 경기가 베트남 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유일 겁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