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황교안이다"…"이젠 협상해야"

  • 4년 전
◀ 앵커 ▶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벌여왔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한국당은 최고위원들이 황 대표의 단식을 이어받았고, 민주당은 단식이 중단된 지금이 협상 적기라며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두 시간 정도 의식을 잃었던 황 대표는 현재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의료진이 일주일 정도 입원을 권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황 대표의 병원행 이후 한국당 분위기는 더 강경해졌습니다.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내가 황교안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병원으로 가던 길에) 대표님의 뜻을 이어가야 되겠다는 마음을 확실히 그때 다잡았습니다. 내가 황교안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를 반드시 막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맞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선거법·사법개혁법 합의대로 통과하라!"

민주당은 황 대표의 단식이 중단된 만큼 이제 협상이 가능해진 것 아니냐며, 국회 안에서 대화로 풀자고 요구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화, 타협의 큰 길이 반드시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회법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서 또다른 길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당 수순을 밟고있는 바른미래당 상황은 복잡합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선거법 수정안 논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오신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한국당을 포함한 협상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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