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엿새째…꼬이는 패스트트랙 법안

  • 5년 전
◀ 앵커 ▶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법 개정안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지만, 여아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은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한국당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식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천막 안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추운 날씨에 계속된 외부 농성으로 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게 한국당 설명입니다.

농성장을 찾아온 이낙연 총리와도 1분여 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당신(황교안 대표)의 마음을 대통령께도 잘 전해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황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한국당은 더 강경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농성장 옆에서 의원총회를 가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이 무효라고 거듭 주장하며, 국회 처리를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장기집권 음모 반드시 분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당대표를 중심으로해서 절대 단합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는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에서 해야 한다며, 황 대표의 단식 중단과 협상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께서 단식을 오래 하시면 오래 하시는 만큼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질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 협상의 중대한 난관이 조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여야 합의 처리가 필요하지만, 한국당이 계속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저는 패스트트랙 원안으로 국회의원들의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해야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거법 개정안은 오는 27일,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법안은 다음달 3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될 예정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때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한 빨리 상정해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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