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여학생들은 위안부"…또 교수 '막말'

  • 5년 전
◀ 앵커 ▶

어제 전주의 한 대학 교수가 "화류계에 우리 학교 여학생들이 많다"는 등의 망언을 일삼다, 강의가 폐지 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부산에서도 비슷한 막말 교수가 있어서 대학 측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교수는 강의 도중 "전쟁이 나면 여학생들은 위안부가 될 거다", "세월호 사건은 조작된 것"이라는 말들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동의대학교의 60대 교수 A씨가 강의 도중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말들입니다.

[부산 동의대 A 교수]
"(한국) 여자들은 벌써 X녀가 다 됐습니다. 여름방학이면 일본에 가서 몸을 팔고···"

A교수는 또 "전쟁이 나면 여학생들은 제 2의 위안부가 되고, 남학생들은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믿기 힘든 발언을 했습니다.

[부산 동의대 A 교수]
"박근혜를 죽여야 한다고 해서 세월호를 인위적으로 일으키고 모함하고 했던 거죠."

상반기부터 도를 넘은 표현이 계속되자 일부 학생들은 교수의 발언을 녹음했고, 총학생회를 통해 학교 측에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정욱/동의대 총학생회장]
"피해자인 학생들과 가해자인 교수가 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전공 수업에 대한 대체 강사를 구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교수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했습니다.

A교수는 "수업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한 예시일 뿐"이라는 해명을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동의대 관계자]
"(A교수가) 설명을 하면서 예를 들려고 그런 말을 한 거지,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A교수의 강의 2개를 임시 휴강하고, 이번주 안에 A교수를 불러 경위를 확인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