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중단-비핵화 조치' 선순환 될까

  • 6년 전

◀ 앵커 ▶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는데요.

◀ 앵커 ▶

10여 년 전에도 이런 과정을 거친 적이 있는데 북한의 비핵화 절차의 선순환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미연합 군사훈련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동원됩니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나 F-22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 등이 참여해 대규모 공격 훈련을 벌입니다.

이럴 때마다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거칠게 반발했습니다.

비핵화 공동선언 이후 한반도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던 1992년 1월, 한미 양국은 팀스피리트 훈련 잠정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윤창노/국방부 대변인 (1992년 1월 7일)]
"(국방부는) 92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 발표와 거의 동시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의 한미훈련 중단 논의 역시 이런 흐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중앙TV (그제)]
"(미국이)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약속과 달리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으면 한미 훈련은 언제든 재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제시할 만한 카드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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