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도쿄…"비핵화 구체적 조치 빠져 한계"

◀ 앵커 ▶

이번에는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의 입장 알아보겠습니다.

조효정 기자,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서 일본 정부도 공식 입장을 내놨죠.

내용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브리핑인데요.

스가 장관은 우선,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남북한의 양 정상이 기울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미·일, 또 한·미·일 3국이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언을 막 발표한 만큼 현 시점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며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 앵커 ▶

미국과 중국에 비해서는 좀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 같은데, 일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일본 신문과 방송들은 오늘 일제히 1면 기사와 주요 뉴스로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비핵화'와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평양공동선언에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요구해온 핵 목록 제출 및 검증 내용이 합의서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지, 또 이를 미국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미지수라는 겁니다.

특히 영변 등 핵개발 시설, 즉 미래의 핵은 폐기하겠다고 하면서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반출 등 현재의 핵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언론들은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 재개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