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 대화 진행 중 "한미훈련 중단 검토"

  • 6년 전

◀ 앵커 ▶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이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밝힌 미국 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무총리와 안보실장, 국방부장관 등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NSC,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문제와 관련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에 따라오는 8월로 예정돼 있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의 진행 여부에 대해 조만간 한미가 협의결과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와 동시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도 유지해 가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방향은 설정됐지만, 그 구체적 이행 방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비핵화 이행 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은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 합의 이행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역사 전환의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온 만큼, 이제 그 기적을 공고한 현실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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