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행' 조현민, 피의자 신분 조사…"진심으로 죄송"

  • 6년 전

◀ 앵커 ▶

조현민 전 전무가 조사실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대여섯 개 던졌는데요.

대답은 외운 듯이 똑같았습니다.

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먼저 출석 현장 직접 보시겠습니다.

◀ 영상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유리컵 던진 거랑 음료 뿌린 거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시에 혐의 부인하시고 밀쳤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행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명희 이사장 갑질 행각 보도 나온 거 보셨나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총수일가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앵커 ▶

그럼 조현민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진주 기자, 여전히 조사가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조현민 씨가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 7시간가량이 지났습니다.

현재 조현민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입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가 든 종이컵을 던진 건 폭행으로 볼 수 있고 폭언으로 회의가 중단된 만큼 대행사에 대한 업무 방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특수 폭행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회의가 녹음된 파일에서 유리컵이 구르는 소리를 확인한 만큼 이번 조사에서 조 전무가 회의참석자들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폭언과 위협이 자주 있었다면 상습 폭행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나 협박을 한 정황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해야 할 혐의점들이 많아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현민 씨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경찰서 앞에서는 재벌 갑질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서경찰서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