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무르익는 '판문점 북미회담'

  • 6년 전

◀ 앵커 ▶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 판문점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먼저 트위터에서 운을 뗐습니다.

회담 장소, 여러 곳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남북 접경지역, 그러니까 판문점도 그 중 한 곳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말,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하루 지나서 전날보다 진일보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인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상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여러 나라를 회담 장소로 고려하고 있고 판문점 평화의집이나 자유의집에서 회담을 하게 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은 흥미로운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남북이 함께하는 그곳에서 회담이 열리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기념이 될 현장이 제3국이 아닌, 남북이 함께 자리한 그곳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판문점에서 북미회담이 열린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며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큰 기념이 될 것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 판문점처럼 특정 장소를 회담 장소로 콕 찍어 말한 적,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 아주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판문점이 갖는 역사성과 상징성, 거기에 편의성까지 기존 후보지들을 압도하기 충분합니다.

분단의 상징에서 이뤄지게 될 두 정상의 만남,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트럼프 역시, 마다할 이유 없어 보입니다.

판문점을 찾아 비핵화 시나리오를 완성하면 평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한반도 평화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되는 거죠.

북한 입장에서도 판문점은 환영할 만합니다.

중국, 러시아 외에는 최고 지도자의 해외 방문 찾아보기 힘들었죠.

그만큼 제3국으로의 이동, 꺼리는 겁니다.

또, 노후화한 전용기로 먼 거리를 이동하기 쉽지 않고, 경호상 부담까지 더해집니다.

이렇게 보면 북한으로서도 판문점을 택하지 않을 이유, 찾기 어렵습니다.

한미 정상, 75분간의 전화통화에서 회담 장소 두고 많은 이야기 오갔습니다.

청와대도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방안에 대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영상 ▶

[정오뉴스 김희웅]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서 "판문점이 가장 상징적인 장소가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8일 한미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회담장소로 판문점을 제안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과 어디가 좋겠냐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분단을 녹여내고 새로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는 장소로는 판문점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판문점은 북측 지역이 아니라면서 "한미 정상통화 당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을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한반도 평화 시나리오, 남북이 운을 뗐고, 이제 북미가 완성할 차례입니다.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다시 주요 4강과의 숨 가쁜 외교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일정들, 정리해보겠습니다.

3년 정도 열리지 못했죠, 한·중·일 정상회담, 이달 초, 조만간 열립니다.

3개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뒤이어, 한일 정상회담이 따로 열리고요, 그 뒤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협의하는 자리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끝나면 북한은 중국과 정상회담을 할 텐데요, 김정은 위원장 얼마 전 방중했으니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거론됩니다.

한반도 평화 무드에 일본만 빠지는 '재팬 패싱'을 우려하는 일본, 이쯤에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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