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위장평화쇼' 공세…언제까지 비난만?

  • 6년 전

◀ 앵커 ▶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결과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정상회담 평가를 지켜보면 국민 보통의 정서와는 많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위장평화쇼'라며 그 의미를 폄하하는 공세를 연일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었다' '남북공동선언은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 '(북한에) 세 번 속으면 공범이 된다'는 글을 연달아 올리더니, 언론과 여론도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이런 가짜 세력들이 다 정리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던 나경원 의원 역시 '판문점 선언'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현물도 보지 않고 우리가 줄 수 있는 현금 다 갖다 퍼붓는 이 정권 우리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나 의원은 자신의 글에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슬그머니 바꾸기도 했지만, 자신의 생각이야말로 '냉철하고 객관적인 상황판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내세운 자유한국당.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핵화와 평화의 국면에서, 여전히 구시대적인 냉전적 시각을 강조해 일반 시민과 벽을 쌓고 있다는 한숨소리가 당 내부에서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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