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홍준표 "협상은 주고받기"…나경원 반응은? / 동성애 반대할 자유? 차별할 자유?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여야가 지금 굵직한 법안들 두고 협상 중인데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훈수를 뒀죠?

◀ 기자 ▶

네, 어제 저녁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와서, 이제 여당과 협상해야 한다,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전 대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좀 타협이 이뤄져서… 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그것을 민주당과 협의를 해서 통과시켜 주고, 정치란 게 결국 협상입니다. 협상인데, 우리 당도 하나 내주고 선거법은 그것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이어 오늘 페이스북에 "애초 나경원 의원이 강행처리를 막을 아무런 장치도 없이 합의한 게 원인"이라며 "공수처법은 통과되도 나중에 집권해 폐지하면 된다"고 썼습니다.

애초 협상도 잘못했고, 지금도 제대로 대응 못 한다고 지도부를 또 비판한 셈이 됐습니다.

◀ 앵커 ▶

다 들어보니까 이게 조언인지 아니면 나무란 건지 애매한데 당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협상의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 반응부터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와)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안 했고요, 사실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너무 가볍게 보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후 MBC와 통화에서 검토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협상론도 나오지만, 대부분은 "절대 반대하던 공수처인데, 어떻게 원칙을 저버리냐, 홍준표는 여당 엑스맨이다", "무슨 계산으로 저런 말 하는지 모르곘다, 귀 기울일 사람도 없다"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홍 전 대표가 진심으로 조언했다기보다는 지도부를 견제한다는 시각이 많은 겁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죠.



최근에 차별금지 대상에서 동성애자를 빼자는 법안이 발의됐어요.

◀ 기자 ▶

네, 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인데요, 오늘 국회에서 이 법안을 지지하는 행사까지 열렸습니다.

의원들의 발언 들어보시죠.

[안상수/자유한국당 의원]
"인권침해죄가 되어 동성애 반대를 못하게 하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한테, 선생님이 학생한테 또 목사님이 성도님들한테 이건 잘못된 것이다라는 주장도 보호돼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성경에 있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동섭/바른미래당 의원]
"국회에서 반드시 지키겠다!"
(아멘!)

성별, 종교, 나이, 신분 등등등 19가지 이유로 고용이나 교육 등에서 차별하면 인권위가 조치를 하는데, 그 19개 중 '성적 지향'을 빼자는 겁니다.

◀ 앵커 ▶

이 법의 취지가 차별을 막자는 건데 여기에서 성적 지향을 제외하자는 발상 자체가 그게 차별이거든요.

◀ 기자 ▶

네,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안상수 의원은 "동성애자 권리 모두 존중한다, 다만 그들을 반대할 자유도 인정해 달라", 이런 주장을 펴는데요.

차별을 막자는는 법조항을 묘하게 찬성-반대의 문제로 바꿨는데, 애초에 사람의 어떤 특징을 반대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 얘기입니다.

그 반대의 대상이 된 사람들 심정, 들어보시죠.

[김조광수/감독]
"숨이 턱하고 막혔습니다 지금도 치가 떨립니다 비정상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제가 비정상입니까? 2019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아직도 성소수자를 향해서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찍는 이런 현실이 치가 떨립니다."

20대 국회는 막바지라, 논란이 많은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일부 기독교인 등 지지층에게 보여주려고 낸 법안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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